Page 209 - 선림고경총서 - 32 - 종용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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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上 209
몸을 장엄한다는 뜻이다”하였다.모두 이치가 있기는 하지마
는,또 일러 보라.뒷날 스스로 살펴보라 하였으니,살피란 것
이 무엇인가?천동에게 물어보자!
송고
내침[外]이 없이 용납하고
-아무리 커도 포용치 못함이 없고
걸림이 없이 어울린다.
-아무리 미세해도 들어가지 못할 것이 없다.
문과 담이 첩첩이 있고
-더듬지 않는 게 좋겠다.
관문과 자물쇠가 겹겹이라.
-손가락 하나 퉁길 필요가 없다.
항상 술에 취해서 나그네가 누워 있고
-깨우려거든 와서 때리라.
밥은 배불리 먹었으나 농사는 황폐했다.
-한 구덩이에 묻어 버리리라.
허공에 불쑥 내밀면,바람이 가루라[妙翅]를 덮치듯 하고,
-푸른 하늘 활짝 쳐 여는도다.
푸른 바다를 밟아 뒤집으면,우레가 달리는 용을 앞지르듯 하
도다.
-경칩은 2월의 절기다.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천동은 먼저 “생각하는 주체를 생각해 보라.어찌 여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