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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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下 15
제 67칙
화엄경의 지혜[嚴經智慧]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한 티끌에 만 가지 형상을 머금었고 한 생각에 3천의 법을
갖추었다.하물며 정수리를 하늘로 향하고 땅에 발을 딛고 선
대장부이며,머리를 말하면 꼬리를 아는 영리한 첨지랴.그렇
건만 자기의 신령함을 등지거나 집안의 보물을 매몰(埋沒)하지
는 않던가?
본칙 드노라.
화엄경(華嚴經)에 이르되 “내가 이제 모든 중생을 두루 관찰
하니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었건만
-곰이 재주를 넘고 나귀가 탁발곡(拓拔曲)을 춤춘다.
오직 망상과 집착 때문에 증득하지 못할 뿐이다”하였다.
-망상과 집착이란 것도 나쁠 것은 없지.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화엄경 대소(大疏)의 처음부터 끝까지에서 청량대사(淸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