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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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上 27



                                       제 1칙
                          달마의 알지 못함[達磨不識]


















               수시
                   산너머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불이 난 줄을 알고,담장 밖에
                 뾰족한 뿔이 보이면 소인 줄을 알 수 있다.하나를 가르쳐 주면

                 나머지 셋을 알고 상대의 수행이 깊은지 얕은지를 한눈에 척
                 아는 것이야 납승(衲僧)에 흔히 있는 일이지만,알음알이[衆流]
                 를 끊어 버리고 동쪽에서 솟았다가 서쪽으로 잠기기도 하고,종
                 횡무진하게 상대의 감정에 맞춰 주기도 하고 거슬리기도 하며,
                 자유자재하게 용서하기도 하고 처단하기도 한다.바로 이러한
                 경우,말해 보라,이는 어떤 사람의 행동거지인가?
                   설두스님의 이야기[葛藤]를 보라.


               본칙

               양무제(梁武帝)가 달마스님에게 물었다.
                -이런 멍청한 놈.
               “무엇이 근본이 되는 가장 성스런 진리입니까?”
                -이 무슨 얽어매는 말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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