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 『퇴옹학보』 제17집
대 불교는 변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한국 근현대불교의 고승 연구가 자유스럽게 순전한 학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들 한다. 친일과 항일, 그리고 사회주
의나 공산주의 등 지나온 역사의 한 시기를 규정했던 이념의 흔적들이
아직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고 거기에서 자유스럽지도 못하다. 그러
나 그들이 자신이 살았던 시기의 불교와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위
법망구했던 흔적들은 올바로 복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