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9 - 퇴옹학보 제1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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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교50년지(朝鮮開敎五十年誌)』 번역 • 279
할 무렵에는,
이 법은 여러 법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입니다만, 이해하기도 어렵
고 입문하기도 어렵습니다. 주공(周公)과 공자(孔子)도 이해할 수 없
습니다. 이 법은 무한한 복덕(福德)과 과보(果報)를 만들고, 무상(無上)
의 보리(菩提)로 이끕니다. 예를 들면 사람이 수의보(隨意寶)를 품고
사용하면 뜻하는 바대로 되는 것과 같이, 이 오묘한 법보(法寶)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기원한 것이 뜻대로 되어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이 없습니다. 또 멀리 천축(天竺)으로부터 삼한에 전해지기까지 모
두 가르침에 따르고 받들어 존경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백
제왕 신(臣) 명(明)은 삼가 부신(陪臣) 노리사치계를 보내 제국(帝國)에
받들어 전하니 기내(畿內)에 유포시키십시오. 부처가 ‘나의 법이 동
쪽으로 전해질 것이다’라고 적고 있는 바대로 이루어지게 하고자
합니다. 9)
위의 문장을 보면 이 시대에 얼마나 불교 신앙이 번성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생각건대 실로 불교 신앙의 황금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삼국이 멸망하고 고려시대에 이르면 불교는 더욱 발전하여 한국 문
명에 한 층 더 빛을 발하게 된다. 고려 태조왕은 국가의 대업은 반드시
불법가호에 의존하고 승려 충담(忠湛)을 스승으로 하여 크고 작은 국사
9) 이 내용은 동북아역사넷에 제공된 일본서기를 번역한 내용을 참고로 수정 보완하였다.
http://contents.nahf.or.kr/item/item.do?levelId=ns.k_0032_0140_0030_0010#
self(2021.05.30.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