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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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수련회에서 백담사 유나이신 영진 스님으로부터 받은 화두가
‘이뭣고?’입니다. 영진 스님은 30년 이상을 참선만 해 오신 분으로 은
은한 향기가 나는 듯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기를, “재가신도들은 여러 가지 일상생활이 있
기 때문에 하루에 5분 이상씩 정해진 시간에 화두 참선을 하는 습관을
가지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져서 평상시의 일들이 술술 잘
풀리고 얼굴에 환한 미소가 생기며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다.”고 하였
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참선을 하루에 5분내지
10분가량 지속하였더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런지 몸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화두 참선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원리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
각해보니 보통 사람들의 마음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니면
졸리거나 잠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산란과 혼침의 마음을 화두 참선을
통해 한곳에 모으고 지속적으로 깨어있도록 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
안해지므로 얼굴에 즐거움으로 가득 찬 미소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
이 되었습니다.
● 화두를 드니 담배 생각 사라져 그러나 참선 입문 과정의
기본적인 참선 방법만 가지고서는 참선 시간이 부족함을 느껴서, 화두
를 생생하게 챙기며 참선하는 방법을 알기 위하여 충남 공주의 조계종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실시하는 3박4일 참선 심화과정을 신청하게 되
었습니다.
서울 집에서 공주로 가는 동안 참선을 통해 33년 동안 피워온 담배
끊는 것을 시도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담배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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