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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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다.
                   선방은 구경한 적이 없는데 친구가 어느 지면에 선방 풍경
                 을 엿보게 해주는 시를 소개하였기에 옮겨 본다. 부안 내소

                 사 주련에 적힌 글이라고 한다.


                   탁명종락우죽비 (鐸鳴鐘落又竹毘)
                   봉비은산철벽외 (鳳飛銀山鐵壁外)

                   약인문아희소식 (若人問我喜消息)
                   회승당리만발공(會僧堂裏滿鉢供)


                   목탁이 울리고 종 내리고 죽비를 치니

                   봉황새는 은산철벽 밖으로 날아가 버리네.
                   만약 누가 나에게 희소식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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