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15년 1월호 Vo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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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본교육만으로는 불교를 이해할 수
                 가 없었습니다. 불교라는 것이 깨달음의 종교이기에 경전도 중요하지
                 만, 참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참선이 궁금해지다!               그래서 조계사에서 참선 입문과정을
                 신청하였습니다. 첫 강의에서 교수님은 “화두 참선을 하기 전에 정견
                 (正見)을 바로 세워야 하며, 정견을 세우는 데 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1개월 이상이 걸립니다.”고 하셨습니다. 정견을 세우는 데 도
                 움이 되는 교재는 성철 스님께서 100일간 스님들께 법문하신 『백일법
                 문』(장경각)이었습니다. 『백일법문』 1장과 2장을 반복해서 읽어 “중도
                 연기만 완벽히 이해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8만4천 법문을 다 이해하
                 는 것입니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나의 눈은 빛났습니다.
                  중도연기를 알고자하는 높은 열기로 참선입문 교육생 중의 어떤 도
                 반은 교육기간 중에 『백일법문』 1~2장을 10독 이상 하신 분도 계셨
                 고, 교육생들 전체가 공부하려는 열의가 매우 높았습니다. 나도 이 책
                 을 읽고 중도가 무엇인지를 알음알이로는 대충 알았으나, 그 뜻을 정
                 확히 안다는 것은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또, 중도를 체득하기 위해
                 서는 알음알이로 먼저 이해하고 참선과 같은 수행을 통하여 체험하는
                 것이 바른 순서라고 배웠습니다.
                  참선 입문과정의 수업은 매주 화요일 2시간씩 10회 진행되었는데 초
                 기 5회는 중도 강의를 듣고 이해하며 5분씩 마음 비우기 연습을 하였
                 습니다. 그 후 1박2일 일정으로 참선 수련회를 가서 선지식을 친견하
                 고 화두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나머지 남은 교육은 실참 위주로 수업
                 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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