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15년 6월호 Vol. 26
P. 36
치를 알게 되어 자기와 세상 만물을 보는 지혜가 나옵니다.
정견 즉, 바른 견해가 나오는 것은 정 (正)과 사(邪)를 구분하
는 안목을 말합니다. 삿됨을 말하는 사(邪)란 양변에 집착하
는 것, 어리석음, 욕심, 화, 분별, 멸시, 차별 등의 번뇌망념을
가리킵니다. 바름을 말하는 정 (正)이란, 양변에 집착을 떠남,
아우름, 통찰, 화합, 배려, 존중 등의 지혜를 말합니다.
우리가 중도를 이해해서 중도 정견이 서게 되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지혜가 나와서 마주 하는 모든 일을 걸림
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중도 정견이 100% 실천된
다면 그런 사람을 부처나 도인 (道人)이라 합니다. 부처와 도
인은 100% 자동으로 지혜와 평화의 마음으로 모든 일을 원
만하게 처리합니다. 영원한 행복을 성취한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이 중도 정견을 이해해서 일상에서 그렇게
실천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100% 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도를 생활에서 실천하면서 화두 참
선을 규칙적으로 해서 중도삼매를 자꾸 체험할수록 중도를
실천하는 힘이 커지고 강해집니다. 한마디로 영원한 행복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선지식을 찾아 가서 화두를 받아라
그런데, 이 화두 참선이 쉽지 않습니다. 화두 참선인 간화
선 공부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화두 일념 (一念)
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 이래로 많은 이들이
화두 참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간화선이 너무 어렵다, 상
34 고경 20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