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15년 6월호 Vol.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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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하나 일어나니 온 대지가 다 담겼고 꽃 한 송이
                    피어나니 천하가 봄이로다. 납승의 변태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언제 어디서라도 그대로 자재하여 응용에 막힘

                    이 없을 것이다.” - 『굉지선사광록』(대정장48, 10b)


                    “참선하는 사람은 사구를 들지 말고 활구를 들어야 한
                    다. 활구를 들면 임기응변에 변태를 해서 적절함을 잃지

                    않는다.” - 『속고존숙어요』(卍속장경68, 363b)


                   불교에서 변태가 이런 의미로 쓰인다니, 반전의 재미를 느
                 낀다. 사회 통념상 어감이 썩 좋지는 않은 단어이기 때문이
                 다. 내게도 이 단어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어릴 적 기억이 있

                 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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