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고경 - 2016년 1월호 Vol.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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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로권경실이 들어서기 전의 해인사 전경
던 질박한 백련암이 그리워서 죽기 전에 한 번 가 본다고 온
길인데 옛날 백련암을 찾아 가겠다고 한사코 고집이었습니다.
맥 빠져 하시며 돌아서 내려가는 노보살님의 뒷모습을 바
라보면서 상념에 빠져 들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본사
나 말사나 암자들은 40년 전의 모습은 다들 어디로 가버리
고 크고 작은 불사를 이루어 옛날의 소박한 절의 모습은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 되었다 생각하며 그 노보살님께
떳떳함보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40여 년 전의 해인사 큰절 모습과 지금의 해인사 큰절 모
습을 드론을 띄워 촬영해 본다면 장경각과 큰법당, 구광루,
해탈문, 봉황문, 일주문, 극락전으로 이어지는 윤곽은 그대로
이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2016. 0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