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고경 - 2016년 12월호 Vo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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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정사 불교대학은 매일 저녁 불자들의 열정으로 넘쳐
                 난다. 참선으로 한 주를 시작해 각종 수업이 끊임없이 이어진
                 다. 강의실은 선 (禪)과 교(敎)를 겸비하기 위한 학생들의 의지

                 가 가득하다.
                   수업 중에서도 특히 불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는 것이 바
                 로 박태원 교수님의 경전반 ‘니까야’ 강의다. 벌써 1년이 다되
                 어 가는 ‘명품’ 강의다. 현장의 열기를 함께 느끼고자 강의실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2시간이 바람처럼 흘렀다. 여운이 가시기 전에 교수님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울산대로 향했다. 교수님은 1996년
                 부터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학부에서는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2학년 때 우연히
                 선 (禪)을 접하고 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선이 너
                 무 좋아 정신없이 이끌렸다고 할까요. 그렇게 공부를 해서
                 ‘원효의 대승기신론 사상 평가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

                 고 이렇게 직업으로까지 불교 공부를 하는 복(福)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하.”
                   가슴 속에 담아뒀던 질문들을 교수님께 하나씩 펼쳤다.



                         ‘니까야’ 수업은 어떤 강좌인가요?
                 ▶       1년 전쯤 고심정사에서 연락이 와 시작하게 된 강의
                 에요. 제 공부의 축은 세 가지입니다. 원효와 선 (禪) 그리고
                 니까야/아함이 전하는 붓다의 법설입니다. 붓다의 법설은 모

                 든 불교 탐구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원효와 선을 제대로 이해


                 2016.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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