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7년 11월호 Vol.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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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으로 염하기를 하루 낮과 밤, 혹은 칠일 낮과 밤으로   호를 생각하고 그가 법을 연설하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그의

 한다면, 깨어있을 때 아미타불을 친견하거나 그렇지 않으  신체와 그 신체의 뛰어난 덕을 생각한다. 염불은 여래의 상호
 면 꿈에서라도 친견할 것이다.”  와 공덕을 떠올리며 잊지 않는 것으로, 부처님의 상호를 염하
          거나 명호를 생각할 때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없어야 한다.
 반주삼매를 닦기 위해 먼저 계를 철저히 지키고 조용한 곳
 에 홀로 머무는 등의 수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후 아미타  “이런 보살마하살들은 천안통을 갖지 않고도 여래를 보
 불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계속 떠올린다. 이렇게 일심으로 수  고 천이통을 갖지 않고도 진실한 법을 들으며 신족통을
 행하면 칠일이 되기 전에 아미타불을 친견하는데, 깨어있을   갖지 않고도 불국토에 이른다. 이생에서 목숨이 다한 후,
 때 하지 못한다면 꿈속에서라도 한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저 생에서 불국토를 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앉은 상태에

 점은 염불이 후대 정토종에서 애호된 칭명염불이 아니라 마  서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연설하신 경을 받아 지녀서 삼
 음속에 시각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관상수행이라는 사실이다.  매 가운데 모두 구족한다. [삼매에서 나온 후] 다른 사람들
 관상의 대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에게 이것을 연설한다.”


 “바드라빨라여, 어떻게 보살마하살들이 이 삼매를 계발  『반주삼매경』에서 말하는 현전지는 천안통이나 천이통 같
 하는가? 바드라빨라여, 지금 내가 네 앞에 앉아서 법을   은 신비한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현

 연설하는 것과 같이 보살들은 여래이고 아라한이며 정  상의식 또는 꿈속의 의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
 등각자가 부처님의 왕좌에 앉아서 법을 연설한다고 염한  로 그것은 사후의 서방정토 왕생을 목표로 하는 아미타경 수
 다. 또한 보살들은 여래가 훌륭한 형상을 하고 보기 좋으  행과 달리 현실적인 경험을 구성한다. 많은 불교학자들은 『반
 며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신체적인 완벽함을 지녔다고 염  주삼매경』에서 아미타불의 친견을 현실적인 경험으로 주장
 한다. 보살들은 백가지 이익을 만드는 위대한 분의 상호  하는 이유에 대해 대승경전의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한 발언
 를 지닌 여래, 아라한, 정등각자의 신체를 본다. 또한 보  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필자가 보기에 이는 “무엇이 현실을 구
 살들은 [그 상호들을] 외적인 상(nimitta)으로 이해한다.”  성하는가”라는 대승불교의 철학적 질문과 맞닿아 있는 문제

          로서 단순히 주장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여기서 말하는 염불은 마음으로 부처님과 보살 등을 깊이   두 경험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대지도론(大智度論)』은
 생각하여 잊지 않고 명심하여 기억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명  반주삼매를 통한 부처님의 친견과 천안을 통한 부처님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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