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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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에게 의지한 문도들이 세간의 학문을 연마했으나 불교
                의 교리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축법아는 강법랑 등과 함께 경
                전에 나오는 ‘전문용어·법수 등의 개념[事數]’을 유교·도교 서

                적에 나오는 말들과 비교해 이해하도록 했다. 이것을 격의格

                         21)
                義라 한다.”
                “(혜원의)나이 24세 때 강의를 하게 됐다. 강의 하는 곳에 어떤 손
                님이 있어 설명을 들었으나, 실상實相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

                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도 의혹은 오히려 커져만 갔다. 이에 혜

                원이 『장자』가 말하는 뜻과 ‘연계시켜 비교해[連類]’ 설명하자 그
                손님이 의혹을 환하게 깨달았다. 그 후 도안 스님은 혜원에게
                특별히 속가의 책[유교·도교의 서적]들을 없애지 않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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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했다.”  (강조는 필자)


             당나라 원강元康이 쓴 『조론소肇論疏권상卷上·서序』에 따르면, 구마라집
           이 장안에 도착하기 이전 반야경을 연구하던 그룹이 여럿 있었다. 이들을

           육가칠종六家七宗이라 부른다.



                “혹은 육가칠종, 상세히 말해 십이가十二家라 한다. 강남본江南
                本은 모두 육가칠종이라 말한다. 지금 기록과 전하는 것을 찾아

                보니 육가칠종이 맞다. 양나라의 석보창 스님이 지은 『속법론』








           21)  [南朝梁]釋慧皎撰·湯用彤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152.

           22)  [南朝梁]釋慧皎撰·湯用彤校注, 『高僧傳』, 北京:中華書局, 1992,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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