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18년 9월호 Vol. 65
P. 59

(160권)이 말하길 ‘송나라 장엄사의 석담제 스님이 『육가칠종론』
                을 저술했다. 『육가칠종론』에 육가가 있으나 칠종으로 나누었
                다. 첫 번째는 본무종本無宗, 두 번째는 본무이종本無異宗, 세 번

                째는 즉색종卽色宗, 네 번째는 식함종識含宗, 다섯 번째는 환화

                종幻化宗, 여섯 번째는 심무종心無宗, 일곱 번째는 연회종緣會
                宗이다. 본래 육가였으나, 첫 번째 본무종이 둘로 나뉘어 칠종
                이 됐다.’”  23)




              원나라 문재文才가 저술한 『조론신소肇論新疏권상卷上』은 육가칠종 가운
            데 반야경의 본뜻에 비교적 맞게 논의를 전개한 파派는 세 번째인 즉색종卽
            色宗이라고 지적했다.




                “동진시대 지도림 스님이 『즉색유현론』을 지었다. 첫 구절(해석)
                은 생략한다. 두 번째 구절이 지도림 스님이 생각하는 바다. 지
                도림 스님이 말한다. ‘청색·황색 등 모습[相]은 능히 물질 자체

                로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청색·황색이라

                고 이름 붙였을 따름이다. 만약 마음이 그들을 집착하지 않는다
                면, 청색·황색등은 모두 공空이다.’ 이것이 바로 반야경이 말하
                는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의미다.”
                                           24)









            23)  T.45-p.163a.


            24)  T.45-p.209a. 육가칠종에 대해서는 『조론』 본문을 해설할 때 상세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57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