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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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평화회의 및 가톨릭대표, 이홍정 한국기독교 총무가 기독교대표, 한
            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이 원불교 대표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판문점선언
            이 발표되고 며칠 뒤 “민추본 본부장 원택 스님! 우리 평양 빨리 한번 갑시

            다.”고 총무원장 설정 스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가셔야할 분이 못가고 제가

            대신 가서 죄송스럽고 착찹한 심경이었습니다.
              공군1호기이자 대통령 전용기가 8시50분경 서울공항을 이륙해 9시45
            분경에 평안 순안공항에 안착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니 형형색색의 한

            복을 입은 여성들이 한반도기, 인공기, 꽃술을 몇 줄기로 장식해 만든 꽃

            등을 들고 만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신사복차림의 남자들 및 학생들 수
            천 명도 보였고 의장대들은 열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별수행원

            들은 환영식에는 참석 못했습니다. 우리는 배정된 13호차 20인승 중형버
            스차량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종교계 대표 4분,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한 민주노총위원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회 이사장, 김덕룡
            민주평통 부의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장, 김홍걸 민화협상임
            부의장, 정재혁 청와대 행정관 등이 같은 팀이 되어 2박3일 동안 13호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문대통령 내외를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

            접 영접해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환영행사가 30여 분 진행된 후,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순안공항을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길 좌우로 5~6줄로 늘어선 군중

            들이 “민족통일”, “평화”, “번영”을 외치며 열렬히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연도에 10만 명이 환영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18일 12

            시쯤 문대통령 일행은 백화원 영빈관에, 특별수행원들은 고려호텔에 개별
            방을 얻어 여장을 풀었습니다. 용흥사 거리부터 금수산 태양궁전에 이르

            는 여명거리를 북측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맨해튼을 빗대어 ‘평해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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