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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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공능과는 다른) 별개의 공능(능력)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필자는 관조가 증
자증분의 공능이라고 본다.
형식적으로 말하면, 증자증분은 자증분을 본다. 내용적으로 말하면, 증
자증분은 자증분을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증자증분은 자증분이 매순간 저
장하는 견분과 상분을 보기 때문이다. 심4분을 현상학의 언어와 함께 표시
해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화살표는 관찰 방향을 표시한다.
의식의 구조 반성의식 자기의식 대상의식 대상
심4분 증자증분→ ←자증분→ 견분 → 상분
정은해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철학박사, 성균관대 철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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