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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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조와 『조론』 7
「종본의」 본문·주석 번역
활인검活仁黔 | 자유기고가
이번 호에는 『조론』의 「종본의」 및 이와 관련된 당나라 스님 원강元康이 지
은 『조론소肇論疏』(이하 「원강소」) , 송나라 스님 비사秘思가 편찬하다 완성하지
1)
2)
못하자 정원(淨源. 1011∼1088)이 정리해 출간한 『조론중오집해肇論中吳 集解』(이
3)
하 「중오집해」) , 원나라 스님 문재(文才. 1241∼1302)가 저술한 『조론신소肇論新
4)
疏』(이하 「문재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강조체 한자는 「종본의」 본문이고,
나머지는 주석이며, 한문의 표점은 번역자가 찍은 것이다. 편의상 [1]·[2]
등으로 단락을 구분했고, ①·② 등 원 안의 번호는 관련 있는 본문과 주
석을 가리킨다. 「종본의」는 다섯 단락으로 나뉘는 데, 원고 분량 관계로
1) 당나라 원강의 『조론소』는 『대정신수대장경』본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T45-p165a.
2) 중오中吳는 지명으로 지금의 절강성 남부에 위치한 상주시常州市를 가리킨다.
3) 『조론중오집해』는 중국 상해고적출판사가 2002년 편찬한 『속수사고전서續修四庫全書』 제1271(자부종교류
子部宗敎類)책冊에 수록된 것을 저본으로 했다. 『속수사고전서』는 『사고전서』의 속편 격으로 편찬된 총
서다. 전부 1,800책으로 5213종의 전적典籍이 수록되어 있다. 경부经部 260책册, 사부史部 670책, 자부
子部 370책, 집부集部 500책이며, 사고전서에 비해 51% 증가한 수치다. 『속수사고전서』에 수록된 『조
론중오집해』는 본래 근대 중국을 대표하는 학자 가운데 한 명인 뤄쩐위(羅振玉. 1866~1940)가 편집한 『신
한루총서宸翰樓叢書』에 수록되어 있던 것이다. 한편 정원이 『조론중오집해』를 해설한 책이 『조론(중오)집
해령모초』이며, 이 책은 2008년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에서 출간됐다. 『조론중오집해』 번역에
伊藤隆壽·林鳴宇撰, 『肇論集解令模鈔校釋』, 上海:上海古籍出版社, 2008판을 참조했다.
4) 원나라 문재의 『조론신소』는 『대정신수대장경』본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T45-p201a. 필요한 경
우 중국 하북성불교협회河北省佛敎協會가 2006년 출판한 『대장신찬만속장경大藏新纂卐續藏經(影印本)』 제54
책에 수록된 것과 대교했다. 이하 이 속장경에서 인용할 때는 WX로 표시한다. 예를 들면 WX54-
p225a. 한편 전90권(색인 1권, 목록 1권 포함)으로 영인된 이 속장경의 내용은 타이완에서 출간된 그것과
차이가 없으나, 체제와 구성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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