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P. 149
말[사辭]에 두기 때문이다. 말과 공정함이라는 차이 때문에 (의미 해석이) 제
한적이 되고 잘못된 것이지, 개인적인 특장을 드러내고자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若以有為有, 則以無為無”: 若以定常爲有, 則以執斷爲無. “만약 있음이
항상 있음이라면, 없음은 항상 없음일 것이다.”: 만약 상견常見에 고정됨으
로서 유有가 된다면, 단견斷見에 집착함으로서 무가 된다.
“有旣不有, 則無無也”: 有旣不立, 無亦不存. “있음이라는 말이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니듯이, 없음이라는 말도 ‘아무 것도 없음’은 아니다.”: 있음
이 성립되지 않으면, 없음 역시 존재할 수 없다.
② “夫不存無以觀法者, 可謂識法實相矣”: 明眞卽俗, 以示中道. “무릇 무
에 집착하지 않음으로 법을 보는 자를 실상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
다.”: 진제를 밝힘이 속제이며, 이로써 중도를 보인다.
“是謂雖觀有而無所取相”: 會俗歸眞, 釋成中道, 上顯性, 下造修. “이것
은 비록 만물을 관찰하나 그들이 실제로 있다고 집착하지 않는 것을 나타
낸다.”: 속제를 모아 진제로 돌아가 중도가 이뤄짐을 해석했다. 위로는 본
성을 나타냈고 아래로는 수행을 성취했다.
“然則法相為無相之相 ”: 境無相也. 《涅槃》云: “實相爲無相之相.” “그
80)
79)
러나 제법의 모습은 모습이 없는 모습이다”: 대상은 모습이 없다. 『열반경』
은 “실상은 모습 없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聖人之心為住無所住矣”: 智無緣也. 淸凉云: “智契卽事之理, 無所住
79) 무상지상無相之相도 일종의 상相이다. 성공性空에 정통한 승조가 이런 단어를 사용했다고 보기 어
렵다.
80) (36권본)대반열반경 권제36·교진여품하下』에 “無相之相名爲實相”이라는 구절이 있다.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