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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矣.” “성인의 마음은 사물을 관찰하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지혜(반
야)는 대상의 구별이 없다. 청량 징관은 “지혜가 계합되면 ‘사事’를 체득함
이 곧 ‘이理’이니 집착[머무를 바]이 없다.”고 했다.
③ “三乘等觀性空而得道也”: 三乘雖殊, 觀法無差. 皆了性空, 而得道果.
“성문 연각 보살도 성공을 관찰하고 깨달았다.”: 성문 연각 보살이 서로
다르나 법을 관찰함에는 차이가 없다. 모두 성공을 체득하고 깨달음을 얻
는다.
“性空者, 謂諸法實相也”: 諸法從緣, 卽無相矣. “성공이라는 것은 제법의
실상이다.”: 제법은 인연을 따르기에 정해진 모습이 없다.
“見法實相, 故云正觀”: 智皆冥理. “법을 보고 실상을 깨닫는 것을 정관
이라 한다.”: 지혜는 모두 실상과 완전히 계합한다.
“若其異者, 便為邪觀”: 心行理外. “만약 이와 다르면 그것은 그릇되게
보는 것이 된다.”: 이치 밖에서 찾기에 그릇되게 보는 것이 된다.
81)
82)
④ “設二乘不見此理, 則顛倒 也”: 同斷見修 , 同出三界, 設迷實相, 則
墜四倒. “만약 성문과 연각이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면 즉시 잘못된 인
식으로 변한다.”: 견혹과 수혹을 함께 끊고, 동시에 삼계를 벗어난다. 성문
과 연각이 만약 실상을 잘못 알면 범부처럼 사전도四顚倒에 떨어진다.
“是以三乘觀法無異, 但心有大小為差耳”: 觀理雖然無異, 而悲智之心有
殊. 上根之士, 悲智雙運. 中下之流, 有智無悲. 故分大小耳. 後因果離說.
81) 사전도四顚倒를 말한다. 무상한 것을 영원하다고 보는 것; 고통을 즐거움이라고 보는 것; 더러운 것
을 깨끗하다고 보는 것; 무아를 아가 있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
82) 『조론집해령모초』에 이 구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同斷見修」者, 見卽八十八使, 見惑見道斷
故; 修卽八十一品, 修惑修道斷故, 皆二乘煩惱障, 故云「同斷」也.” 伊藤隆壽·林鳴宇撰, 『肇論集解令
模鈔校釋』, 上海:上海古籍出版社, 2008,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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