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18년 12월호 Vo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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邪見斷見之無, 故云不無, 不如二言貫下邪斷.
“있음과 항상 있음을 말하는 견해의 있음과 그릇된 견해[없음]와 항상 없
음을 말하는 견해의 없음과는 다르다.” 첫 번째는 분별을 통박하는 관점에
서 해석한 것이다. 『불성론』 제3에 “일체의 견해는 유견·무견을 벗어나지
않는다. 유견有見이기에 상견常見에 집착하고, 무견無見 가운데는 두 가지
가 있다. 첫 번째는 사견이다. 일체는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다며 과거·
현재·미래를 없애는 견해가 이것이다. 두 번째는 단견이다. 오직 현재만
있고 미래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에 따르면 유견에서
상견이 생기고, 무견無見에서 사견邪見과 단견斷見이 생긴다. 그래서 「부진
공론」이 두 가지를 논해 서술했다. 경전에서는 이 견해를 논파하고자 ‘불유
불무不有不無’라고 말했다. 「부진공론」은 “유有에 집착하는 견해와 다른 것
이 상견의 있음.”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불유不有’라고 했다. 무無에 집착
하는 견해는 사견과 단견의 ‘무無’이기에 ‘불무不無’라고 했다. 두 말[불유와
불무]이 사견과 단견을 직접 관통하는 것과는 다르다.
“若以(猶執也)有為有(常也), 則以無為無(斷也); 有既不有, 則無無也.” 約
83)
起滅釋 也. 初二句明相因而起, 但起一見一見隨生, 如見牛有角謂兔無角
84)
等, 故《密嚴》云: “要待於有法, 而起於無見.” 此所治之病也. 後二句明相
因而滅, 苟治一見一見隨亡. 經中既云非有, 故亦非無, 故《密嚴》云: “有法
本自無, 無見何所待?” 此能治之藥也. 偉哉! 善巧曲盡經旨.
85)
“만약 있음이 항상 있음이라면 없음은 항상 없음일 것이다. 있음이라는
83) ‘기멸석起滅釋’은 ‘인연이 화합하면 생하고, 인연이 흩어지면 멸한다.’는 논리로 해석한 것을 말한다.
84) 『대승밀엄경』 권중卷中에 있는 구절이다.
85) 『대승밀엄경』 권중卷中에 있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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