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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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서 붕어하신 뒤 몇몇 간악한 대신들이 불법佛法을 박해했습니다. (그 결과)
당나라에서 처음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올 때 마부 한 명이 들고 올 수 있
었는데, 다시 당나라로 돌려보낼 때는 천 명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반
면 석가모니 불상을) 망유로 옮길 때는 노새 두 마리가 능히 옮길 수 있었습니
다. (게다가) 불법을 훼손한 몇몇 대신들은 금생今生에 끝없는 고통을 당하
며 죽었고 불길한 징조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짠뽀와 백성들의 점괘와 징
조가 일치하는 것은 당나라에서 모셔온 불상이 분노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본다면 짠뽀의 몸과 나라의 운명에도 해를 끼칠 것
이 분명하므로 석가모니 불상을 망유에서 다시 모셔와 공경해야 합니다.
이전에 아버지 짠뽀 치데쭉짠께서 불법을 선양宣揚 했듯이 하는 것이 마땅
합니다.”
(이에 대해) 짠뽀 치송데짠이 “대신 장냐상이 말한 대로 행하는 것이 맞
다. 짐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 대신들은 이를 마음에 새기고 논의해
그렇게 해주기 바라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짠뽀와 대신들이 다시 모였을
때, 짠뽀는 “(이전의) 대신 장마장촘빠제가 부처님 가르침을 박해했는데, 그
것은 매우 잘못되었다. 지금 장냐상이 제안한 대로 석가모니 불상을 다시
모셔오는 것이 합당하다. 천축과 네팔에서 부처님 가르침에 정통한 현자
가 누구인지 물어봐야 하니 바사낭을 불러오라!”고 말했다.
14. 그리하여 부름을 받은 바사낭이 도착하자 짠뽀가 앞에서 결정한 것
을 알려주었다. 바사낭은 “자호르 국왕의 아들이자 ‘보디사따’로 불려지는
현인賢人이 한 때 천축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네팔에서 수행하
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바사낭 당신이 보디사따를 꼭 모시고 오도
록 하라. 그대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고 네팔로 가서 네팔의 왕에게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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