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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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을 닦아 6년이나 되었는데 해탈을 이루지 못하였으니 그릇된 길이
다. 이제 내가 만약 이 마른 몸으로 도를 얻는다면 저 외도들은 굶주림이
바로 열반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할 것이다. 고행을 포기한 뒤 몸을 회복
한 뒤에 도를 이루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과거현재인과경』 권3, <사진 1> 향
우측 첫 번째 장면).
“고행을 그만 둔 석가 보살은 자리에서 일어나 네란자라 강에 들어가
서 목욕을 하였다. 그러나 몸이 너무 야위었기 때문에 스스로 나올 수가
없자 천신이 내려와서 나뭇가지를 내려뜨려 주었으므로 그것을 잡고 강
을 나올 수 있었다(『과거현재인과경』 권3).” <사진 1>의 중간 부분에는 나뭇
가지를 잡고 물 위에 간신히 서 있는 석가 보살이 표현되었는데 『과거현
사진 1. 오른쪽부터 고행, 고행의 중지, 수자타의 공양, 간다라(2~3세기), 독일 베를린아시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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