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 항마성도, 간다라(2~3세기), 독일 국립베를린아시아박물관.
보리수를 사이에 두고 향좌측에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그 아래를 떠
나지 않겠다고 다짐한 석가 보살이 서 있고, 반대편에는 깨달음을 방해
하려는 세 명의 딸을 대동한 마왕이 마주보고 서 있다. 설전舌戰을 벌이는
모습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앙의 보리수는 부처님의 성도를 뜻하는
우주축의 상징이며, 길상초가 표현된 사각형의 자리는 바로 부처님이 앉
아 깨달음을 성취할 금강보좌金剛寶座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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