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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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교가 여기에 해당한다. 덕을 두루 갖추었다는 것은 쌍차하고 쌍조하

            는 것이 원융무애하다는 것을 뜻한다. 쌍차쌍조해서 원융무애하기 때문
            에 중도의 궁극을 표현하고 있음으로 이를 ‘화엄의 최고 가르침’이라는 뜻

            에서 화엄종취華嚴宗趣라고 했다. 주主와 반伴이 구족하여 끝없는 연기가
            자유자재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화엄원교華嚴圓敎라고 불렀다.

              진공절상종에서는 쌍차만 주장했음으로 부정만 했고, 공유무애종에서
            는 쌍조만 주장했으니 긍정만 했다. 반면 원융구덕종은 쌍차와 쌍조를 동

            시에 구족하여 원융무애하기 때문에 참다운 중도로서 완전한 가르침이라
            고 한다. 청량은 이상의 열 가지 분류 중에 네 번째까지를 소승으로 분류

            하고,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소승과 대승에 모두 해당하는 교설로 분
            류했다. 그리고 일곱 번째부터는 대승사상으로 분류했다.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
             구교수, 조계종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원 등을 거쳐 현재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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