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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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71)
           窮 所不能滯; 極 耳目於視廳, 聲色所不能制者, 豈不 以其即 萬物之自
                          75)
                                                                78)
                                                   76)
             74)
                                                         77)
           虛 , 故物不能累 其神明者也. ③ 是以聖人乘 真心 而理順 , 則無滯
                                                                  81)
                               80)
                        79)
                                                                       82)
           而不通; 審一氣 以觀化 , 故所遇而順適. 無滯而不通, 故能混雜 致淳 ;
                                     85)
                              84)
                     83)
                                                                     86)
           所遇而順適 , 故則觸 物而一 . ④ 如此, 則萬象雖殊, 而不能自異 . 不
           能自異, 故知象非真象. 象非真象, 故則雖象而非象.
             [2] ① 대저 공(성공)이라는 것은 반야가 인식하는 대상이며, 일체 만물
           의 궁극적인 본성이다. 만약 일반인들과 다른 특별한 반야지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능히 만물이 비유비무의 통일임을 이해할 수 있겠나
           [만물이 성공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겠나]? ② 그래서 성인은 반야지혜로
           ‘무한한 세계[진제·진리]’를 인식하며, 그 무엇도 그 인식을 막을 수 없



           70)  여기서 궁窮은 막히다·다하다는 뜻.

           71)  극極은 ‘설사 …라도’라는 의미.

           72)  ‘기불豈不’은 ‘…(이) 아닌가?’라는 의미다. 반어反語의 뜻을 나타낸다.
           73)  즉即은 계합하다·체득하다는 의미. 即은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부사: 곧 즉시, (…하면) 곧. 동사: ①

              가까이 가다, 접근하다=계합하다. ②(역할 임무) 맡다, 차지하다. ③(현재 환경에)임하다. ④곧 …
              이다, 바로 … 이다. 접속사: 설사 … 라 할지라도 = 即使.
           74)  만물지자허萬物之自虛에서 자허自虛는 성공性空을 말한다.


           75)  누累는 ‘피곤하게 하다·구속하다’는 의미.
           76)  승乘은 의거하다는 뜻.

           77)  진심眞心은 반야지혜를 말한다.


           78)  이순理順에서 이理는 진제를, 순順은 완전히 일치하다는 의미.

           79)  일기一氣는 본래는 『장자·대종사』에 나오는 말. 여기서는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공통된 하나의
              본성, 즉 성공性空을 가리킨다.
           80)  화化는 만물을 말한다.


           81)  혼잡混雜에서 혼은 융회融會하다, 잡雜은 진제·속제를 가리킨다.
           82)  순淳은 비유비무의 중도를 말한다.


           83)  적適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형용사: ①적합하다. ②편안하다. 부사: ①바로, 때마침. ②이제 막,
              방금. 동사: ①가다, 이르다. ②시집가다, 출가하다. ③따르다, 순종하다.

           84)  촉觸은 인식하다는 뜻.

           85)  일一은 진리, 즉 중도를 말한다.
           86)  이異는 본질상의 차이, 불이不異는 본질상 차이가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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