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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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6] ①[4] 然則萬物果有其所以 不有, 有其所以不無. 有其所以不有, 故
            雖有而非有; 有其所以不無, 故雖無而非無. 雖無而非無, 無者不絕虛; 雖
                                                  133)
            有而非有, 有者非真有. 若有不即真, 無不夷 跡, 然則有無稱異, 其致一
            也.
              [6] ①[4] 그러한 즉 만물은 과연 ‘진정한 있음’이 아닌 원인이 있으며,

            ‘진정한 없음’이 아닌 이유가 있다. 진정한 있음이 아닌 원인이 있기에 비
            록 있으나 ‘진실한 있음[진유眞有]’은 아니며, 진정한 없음이 아닌 이유가

            있기에 비록 없으나 ‘아무 것도 없음[공무空無]’은 아니다. 비록 없음이나
            ‘아무 것도 없음’은 아니기에[본성상 공한 성공性空] 없음이 ‘아무 것도 없

            음’은 아니며, 비록 있음이나 ‘진실한 있음’은 아니기에 있음이 참다운 있
            음은 아니다[가유假有이다]. 있음이 진실한 실유實有가 아니듯이 없음 역

            시 흔적조차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즉 경전에서 때로는 있음으로 때
            로는 없음으로 말해 명칭은 다르나, 그 명칭이 존재하는 목적·이치는

            같다.


                            134)
              [7] ①[5] 故童子 歎曰: “說法不有亦不無, 以因緣故諸法生.” 《瓔珞經》
                  135)
            云: “轉 法輪者, 亦非有轉, 亦非無轉, 是謂轉無所轉.” 此乃眾經之微言
            也. 何者? 謂物無耶, 則邪見非惑: 謂物有耶, 則常見為得. 以物非無, 故
            邪見為惑: 以物非有, 故常見不得. 然則非有非無者, 信真諦之談也. 故《道








            132)  소이所以는 ‘원인·이유’라는 의미다.
            133)  ‘이夷’는 ‘멸滅하다·없애다’는 뜻이다.

            134)  동자童子는 보적寶積을 말한다. 『유마경』 「불국품」에 관련 구절이 있다.


            135)  전轉은 설법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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