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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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云: “心亦不有亦不無.” 《中觀》云: “物從因緣故不有, 緣起故不無.” 尋
理即其然矣.
[7] ①[5] 그래서 보적 동자가 “제법은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다.
인연에 의해 모든 사물·관념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보
살영락본업경』은 “부처님의 설법은 가르침을 설說하시는 것이 아니며 가
르침을 설說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설법하시되 설법하지 않는 것
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여러 경전들이 가르치는 이해하기 어려
운 말씀이다. 왜 그러한가? 만약 사물이 없다고 말하면 사견邪見[완전히
아무 것도 없는 단견斷見. 무견無見]이 잘못되지 않으며, 사물이 있다고 하
면 상견常見[항상 존재한다는 유견有見]이 성립된다. (그러나) 사물은 없음
이 아니기에 사견이 미혹이 되며[잘못이 되며], 사물은 있음이 아니기에
상견常見 역시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한 즉 비유비무라는 것은 진실로 진
제를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도행반야경』이 “마음 역시 있음도 아니며
없음도 아니다.”라고 말씀 하신 것이다. 『중론』은 “사물은 인연에서 생기
기에 있음이 아니며, 인연에 의해 일어나기에 없음도 아니다.”라고 말씀
하셨다. 이치를 탐구해보니 그것이 과연 그러하도다.
[8] ①[6] 所以然者, 夫有若真有, 有自常有, 豈待緣而後有哉? 譬彼真
無, 無自常無, 豈待緣而後無也! 若有不能自有, 待緣而後有者, 故知有非
真有. 有非真有, 雖有, 不可謂之有矣. 不無者, 夫無則湛然不動, 可謂之
無. 萬物若無, 則不應起, 起則非無, 以明緣起故不無也. 故《摩訶衍論》云:
“一切諸法, 一切因緣故應有; 一切諸法, 一切因緣故不應有. 一切無法, 一
切因緣故應有; 一切有法, 一切因緣故不應有.” 尋此有無之言, 豈直反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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