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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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나약하고 초라하고 겁 많은 존재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두고 읽

           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중생의 부름에 나투는 관음의 행을 들으라.



             관세음보살의 큰 서원은 그 깊이가 바다와 같은바
             헤아릴 수 없는 세월 동안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을 섬기면서
             크고 맑은 원을 발한 것으로 말미암았노라.



             그대에게 간략히 이르노니

             그 이름을 듣거나 친견하거나 하여
             마음에 새기고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면

             능히 모든 괴로움을 없앨 수 있으리라.



             설혹 어떤 이가 해치려는 마음으로
             큰 불구덩이로 떠밀지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불구덩이는 연못으로 변할진저.



             큰 바다에 표류하여

             용이나 물고기나 귀신에 의해 난을 당할지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파랑에 휩쓸리지 않을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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