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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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환경운동가 대니 서Danny Seo는 「워싱턴포스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 선정했다. 대니 서는 11살 때 햄버거를 먹다가 텔레
비전에 나온 도축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친구 7명과 함께 ‘지구 2000’이라는 청소년 환경단체를 만들어 10대
때부터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의 공적을 쌓아왔다. 이러한 남다른 활동으
로 그는 1995년에 ‘알베르토 슈바이처 인간 존엄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사회운동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와 권위를 상징한다고 한다.
성악가 조수미도 세계적인 인물 중 하나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
1)
계 5대 오페라 극장을 섭렵한 그녀는 카라얀 으로부터 “100년에 1~2명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조수미는 어릴 때부터 무용, 성악, 가야금, 피아노 등 다방면에 걸
쳐 재능을 보였으나 학교생활에 크게 만족하지 못해 결국 대학 1학년 때
성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말하자면 ‘그물을 벗어
난 금빛 물고기’의 삶을 희구했던 것이다. 이는 그녀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고 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세계적인 성악가의 산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에 입학하게 되었고 비로소 그녀의 천재성에 걸 맞는 교육을 받게 된 것
이다. 음악원 유학 2년만인 1985년 나폴리 존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녀는 서서히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름이 알
려진 여러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1986년 정식으로 오페라 데뷔를 갖게 된다. 이탈리아 5대 극장의 하나인
1) 풀네임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베를린 필하모닉 종신 예술감독을 지냈다. 1908년
에 태어나 1989년 사망했다. 세계적인 연주자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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