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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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단전 수련과 정기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말이란 누가 얘기하느냐에 따라 설득력이 달라지듯이 글 또한 마
           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연재 첫 회에 내 개인적인 인연 이야기를 장황

           하게 늘어놓게 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법문과 다양한 방편으로 중생에게 내재된 지혜

           를 밝히고 육체와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길을 가르쳐 주셨다.
           불가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불가기공佛家氣功’ 또한 그 여러 방편 중의

           하나이다.
             ‘불가기공佛家氣功’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반을 둔 건강 수련법이다.

           양생과 무술이 내재되어 있는 불가기공은 ‘움직이는 선禪’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호흡을 기본으로 하여 몸과 마음을 편

           안히 다스리며 궁극적으로 깨달음〔보리菩提〕의 증득을 목표로 하는 공법功
           法이 바로 불가기공이다. 우리는 호흡을 하지 못하면 죽는데도 불구하고

           호흡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마치 물고기가 물속에서 물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다가 뭍으로 나와서 숨을 헐떡이는 지경에 이르러야

           비로소 물의 절실함을 깨닫듯이…. 그런데 불가에서는 호흡의 중요성을
           알고 기공을 발전시켜왔다. 나는 호흡을 중심으로 한 불가기공의 시원은

           부처님이라고 생각한다.


                부처님께서 어느 날 제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이 어디에 있느
                냐?”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나서서 말했다.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너는 아직 도를 모른다.”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너도 아직 도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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