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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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서는 먼저 몸을 깨끗하게 하고 건강하게 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일

           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으로 만든다고 하였다. 한 동작 한 동작을 취하
           면서도 마음을 집중하여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허심합도虛心合道는 마음에 잡념이 없어야 수양하는 이치에 맞
                는다. 음양의 이치가 비록 묘하지만 기운이 있는 데만 작용하

                고 기운이 없는 데는 작용하지 못한다. 온갖 생각이 어지럽게
                떠올라도 의식이 있는 데만 작용하고 의식이 없는 데는 작용

                하지 못한다. 이렇게 이치를 수양한다는 것은 우선 그 몸을 단
                련시키는 것만 못하다. 몸을 단련하는 요령은 정신을 통일시

                키는 데 있다. 정신이 통일되면 기氣가 모이고 기가 모이면 단
                丹을 이루며, 단이 이루어지면 형체가 든든해지고 형체가 든든

                해지면 정신이 건전해진다. 본래 아무것도 없는데 어느 곳에
                티끌인들 붙겠는가[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하처유진애何處有塵埃]라

                는 말이 이것을 말한 것이다.”



             실제로 마음을 비우고 신체를 느슨하게 하면 근육의 긴장도 완화된다.
           신불가기공 2식 구룡천수는 인체의 구공(구공九孔 : 안眼 2, 이耳 2, 비鼻 2, 구

           口 1, 항문肛門 1, 성기性器 1)을 세세하게 닦고 인체의 지수화풍 사대(지地는
           뼈와 살, 수水는 피와 진액, 화火는 진기)를 맑고 깨끗하게 해 주는 동작이다 .

             수기水氣를 다스리는 신장을 의식 하고, 등줄기도 몸 안의 물 기운을
           끌어올리듯 온 정성을 다해 동작을 취하면 막힌 기운도 뚫리기 마련이다.

           양쪽 신장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가 내림으로써 몸의 기혈을 돌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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