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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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아주 작은 힘으로 온몸을 움직이게 하니 움직임은 부동에 있지

           않고, 고요함은 고요함에 있지 않다.
             손을 높이 올리면 호흡이 깊어지며 깨끗한 에너지가 몸으로 들어온다.

           한편 손을 내리는 것은 기氣를 내리는 것이다. 『장부론臟腑論』에서는 장기
           臟器가 속[이裏]이 되고, 피부가 겉[표表]이 된다고 하였다. 인체의 표리 관

           계를 논하면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속[裏]이 되고, 근골피모육筋骨皮毛肉이 겉
           [表]이 된다. 경락상經絡上에서 표리를 구분하면 떠서 움직이는 것은 표,

           안쪽으로 통하는 것은 리다. 기화氣化 작용 중에서도 들숨은 리가 되고,
           날숨은 표가 된다. 사람은 코와 입, 피부로 호흡하면서 기가 운행되는데,

           가장 기가 많이 드나드는 삼문〔三門: 백회百會(머리), 용천혈湧泉穴(발바닥), 노궁
           勞宮(손바닥)〕 중 하나인 노궁은 손바닥 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사람과 사

           물의 기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흔히 기가 막힌다는 말을 하는데, 이 또
           한 삼문이 막혀 기절하거나 기운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기가

           막힌 상황에 직면한다 할지라도 심호흡을 하고, 자세와 호흡은 하나가 되
           어야 하고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몸 전체를 씻어 내리는 듯한 신불가

           기공 2식을 9번 이상 반복한다.



             구룡천수의 실제


             1. 맨 처음 손바닥은 대퇴부를, 손끝[수첨手尖]은 땅을 향하고, 어깨 넓
           이로 다리를 벌리고 선다. 선 자세는 발끝[각첨脚尖]으로 땅을 움켜쥐듯이

           하고 용천혈(湧泉穴, 기공삼문氣功三門 중 하나)로 땅의 기운을 온전히 받아들
           이는 것이다.

             2. 시선은 두 눈은 수평[이목평시二目平視]으로 하고, 반으로 가늘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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