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19년 7월호 Vol.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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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개반폐半開半閉]. 혀[설舌]는 들숨 시에는 입천장에 대고, 날숨 시에는 아
랫니의 안쪽에 댄다. 턱은 당겨서 중단전[전중膻中]을 향한다. 어깨[평견平
肩, 침견沈肩]는 수평으로 가라앉히고, 가슴[함흉含胸]은 머금고 온몸을 느슨
[방송放鬆]하게 이완시킨다.
3. 의념意念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가다듬어 수기水氣를 다스리는 신
장腎臟을 의식하고 등줄기로 수승水乘시킨다.
4. 코로 들숨을 하면서 손바닥[양장陽掌]은 전면을 향하고, 좌우로 손을
벌려 노궁으로 양기陽氣를 받으면서 머리 위로 올린다.
5. 호흡을 멈추고 손을 뒤로 돌린 후 세수하듯 손끝[수첨手尖 : 기공삼첨氣
功三尖 중 하나]을 코끝[비첨鼻尖 : 기공삼첨氣功三尖 중 하나]까지 내리며 무릎을
구부리며 미려중정[미려중정尾閭中正] 한다.
6. 호흡은 입으로 쉬~~~[수水] 물소리를 내며 날숨을 쉰다. 팔꿈치를
어깨높이로 올리면서 손바닥[음장陰掌]을 땅을 향해 내리면서 무릎을 편다.
7. 같은 동작으로 9번 반복하는데 구룡이 천수를 내려 싯다르타 태자
를 씻어주듯 내 몸과 온 천지를 씻어주는 마음으로 한다.
6의 호흡 시 ‘쉬 ~~~’ 소리는 신장이 동動하는 소리이다. 어린아이들
오줌을 잘 누게 하려고 ‘쉬 ~~~’ 소리를 냈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무심코 했던 행동이 사실 알고 보면
수천 년 동안 축적되어 온 지혜의 소산이다. 한편 『동의보감』에서의 육자
기결 역시 신장이 동하는 소리이다. 취吹 소리를 내며 웅크린 자세로 엉
덩이를 들고 앉아서 무릎을 껴안아서 평평平平하게 한다. 이 자세를 꾸준
히 하면 신장병, 요통, 귀 울림에 치료 효과가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하단전에서
구하여 수화기제[水火旣濟 :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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