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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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7호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무
              불교와 건강기공 4
              제4식 세수심경洗髓心鏡                 술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태권도,
                                           우슈(쿵후), 합기도, 공수도, 무에타

                                           이 등 여러 무술을 섭렵하였는데, 도
            마음의 거울을 닦다                     장 내부의 가장 큰 특징은 벽면마다

                                           큰 거울이 붙여져 있다는 점이다. 한
                                           동작 한 동작, 내가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는 거울을 보면서 동작을 익
            사희수
                                           히고 더 멋지고 정확한 동작을 해내
            한의학박사
            동의기공연구원장                       려고 폼을 잡으면서 웃었던 일이 생
                                           각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몸을 비
                                           추는 거울보다 마음의 거울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중학교
                                           1학년 때 누나를 따라 절에 가서 부

                                           처님의 가르침을 접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몸도 단련해야 하지만 마음의
             사희수   원광대 대학원에서 「불교무술에
                                           거울을 닦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2007),  「단전  수
             련丹田修練과 정기신精氣神에 관한 연구」로
                                           된 것이다. 평일에는 열심히 도장에
             한의학박사학위(2009)를  각각  취득했다.
             84년 격투기 한국무술 최강자, 85년 대       다니고 토요일에는 맘에 맞는 친구
             한 킥복싱 챔피언, 2006년 일본 공수도
             공심회 60주년 기념대회 한국대표 감독,        들과 함께 절에 다니면서 중학교 3
             2008년 국기원 특별위원회 태권도남북
                                           년을 보냈다. 이후 우슈 국가대표 선
             교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전광역
             시 카라테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펴낸        수가 되어 중국 소림사에 가게 되었
             책으로는 『활력기공』(예광출판사, 2010) 등이
                                           는데, 수많은 스님들이 불교 무술 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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