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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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낸 사건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면 후손의 억울함을 간과하기 어려운

            그의 가문에 대한 열망과 자존심도 느낄 수 있다. 어쨌든 전생부터 사후
            까지 『삼국유사』에 열거된 내용만을 종합해 보면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김유신에 대해 분명 그가 용장勇將이나 맹장猛將보다는 지장智將이라는 생
            각이 든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다분히 승자의 입장에서 윤색되었을

            여지를 감안한다면 어쩌면 김유신은 강직한 무관이라기보다는 시대를 읽
            어내고 흐름을 탈 줄 아는 정치인이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대관령 어흘리 100년 소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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