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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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9호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 취미다.
              저자 서평 |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책으로 엮었
                                           다. 글쓰기는 힘들고 돈이 되지 않지

                                           만 그래도 내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고통을 대면하며                        평소 좋아하는 48개의 선문답을 골

           삶의 의미를 묻다                       라 나의 삶에 비추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죽을 때 후회가 덜할까’ 방도를

                                           고민했다. 선문답들은 그간 책에서
                                           보거나 불교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장웅연
                                           주워들은 것들이다. 남송의 무문혜
            불교 작가
                                           개가 펴낸  『무문관無門關』에 수록된

                                           48칙則을 따라 했다. ‘수시垂示-본칙
                                           本則-착어着語-평창評唱-송頌’이라

                                           는 선어록의 전통적 구조를 차용했
                                           다. 참신할까 싶어서 시와 산문을 섞

                                           어도 봤다.
                                             교정을 위해 찬찬히 읽어보니, 분

                                           노와 불안을 다스리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이번 책 역시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는 책이다. 또한 한두
                                           개의 구절이라도 사람들에게 유용했

                                           으면 좋겠다. 내가 어느 수준까지 철
                                           학적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도전

                                           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인생이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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