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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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몸의 중심을 뒤로 옮기며 좌후보합장(左猴步合掌: 몸의 중심은 오른쪽 뒷
다리에 힘을 주어 앉은 자세를 하고 왼쪽 앞다리는 힘을 빼고 발끝만 땅에 대고
합장 자세)을 한다.
5. 원후봉밀(猿猴奉蜜: 합장한 손을 벌린 자세)을 하고 이어서 오른손바닥
(右掌)을 왼손바닥(左掌) 위로 돌려 획호劃弧를 그려 손끝[手尖]을 장문
1)
혈 章門穴에 대고 호흡을 한다.[의념으로 좌장左掌의 노궁勞宮으로 양기陽
氣를 받듯이 하여 우첨右尖으로 장문혈에 기를 불어 넣는다.]
6. 좌상보합장(左象步合掌: 왼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어 무릎을 앞으로 굽히고 오
른 무릎은 곧게 펴서 합장 자세), 반대 동작으로 반복한다.
불가기공의 후보猴步는 마보馬步, 상보象步에 이어 하는 동작으로 앞발
에 힘을 빼고 뒷다리에 힘을 주는 허허실실虛虛實實 보법步法이다. 무술가
武術家나 기공가氣功家에서 가라테(空手道)는 반신후굴半身後屈 자세와 묘족
猫足의 중간 자세, 태권도跆拳道에서는 뒷굽이와 범서기의 중간자세로 볼
수 있다. 쿵푸[功夫]에서는 허식(虛式, 닭걸음세), 우슈[武術]에서의 장권長拳,
남권南拳, 소림기공少林氣功, 태극기공太極氣功 등 중국의 기공가에서는 허
보虛步라 한다. 자세의 명칭이 각각의 문파마다 다르다. 불가기공에서는
자세의 명칭을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하는 동물의 형상을 담아 불가기
공의 세 번째 동작으로 앞다리[前脚]에 힘을 빼고, 뒷다리[後脚]에 힘을 주
는 동작으로 후보(猴步, 원숭이 자세)라 명명하였다.
1) 장문혈은 족궐음간경으로 11늑골 전단부에 위치하여 『난경』에서는 ‘장臟은 장문에 회會하여 장병臟病
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주치로 간장종대肝臟腫大, 간염, 구토, 위하수증, 복창, 요통, 흉협통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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