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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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왕전허’는 포수抱樹 동작으로 목木 기운을 받고, 원후봉밀猿猴奉蜜 동
작으로 천기天氣를 받아, 맑고 선한 양기陽氣를 간肝에 불어 넣고 하체를
강화시키는 동작이다.
『아미임제기공』에서는 후보猴步 시에 앞다리는 허虛로 하여 앞으로 내
밀어 음맥을 열고, 뒷다리는 쇠말뚝과 같이하여 땅의 표면을 발로 잡듯이
하여 용천혈을 잡는다고 하였다.
고전에 ‘수로근선고樹老根先枯 인로퇴선쇠人老腿先衰’, ‘나무는 뿌리가 먼
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다리가 튼튼해
야 장수長壽한다는 말이다.
용과 원숭이,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가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는 유
사한 내용으로 병을 낫기 위한 행위, “유사한 것은 유사한 것을 치료하는
유사의 법칙으로 동종요법同種療法이 있다.”는 점도 있다. 한의학에서도
본초학과 식이요법으로 이열치열, 이냉치냉, 이독제독 등의 원리로 치료
를 하고 있다. 또한 우주만물의 움직임의 근원을 기의 움직임, 천지자연
의 계절에 따라 인체를 소우주라 하여 유기적으로 도인안마, 기공, 명상
등의 요법으로 질병을 치유하고 있다.
오행에서의 목木은 계절로는 봄이요, 봄기운에 생장하는 물질에 반영
되어 새싹으로 맛은 신맛, 오장에는 간肝과 담膽이다.
『소문素問』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 간肝은 “장군지관將軍之官으로 모려
謨慮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또 『영추靈樞』 「구침론九針論」에 간은 “간주근
肝主筋으로 간은 근육을 주관한다.” 하였다. 『소문素問』 「육절장상론六節藏
象論」에 간은 “근을 자양한다.”고 하였다.
간은 혈을 주관하고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화학공장이라 할 수 있다.
간을 다스리지 못하면 간기가 울혈되고, 간양이 편항偏亢되면 조급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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