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81호 | 달과 손가락 사이 9
낙서 위에 비 내리니
최재목 시인·영남대 교수
낙서 위에 비 내리니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단다
내리는 비도
가는 세월도
다 글씨라니
내 삶도 이렇게
꾸부렁 문드러진 채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졸업, 일본 츠쿠
바대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한국양 그냥 놔두련다 마
명학회장·한국일본사상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상상의 불교학』 등
30여 권이 있고, 논문으로 「원효와 왕양 누가 써놓고 갔는지
명」, 「릴케와 붓다」 등 200여 편이 있다.
6권의 시집이 있다. 잘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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