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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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불교 전체에 대한 승려의 계보에 해당한다.
수록된 내용 가운데 과거칠불 및 인도의 28대에 이르는 선종의 조사에
대한 기록은 『보림전』, 『조당집』, 『경덕전등록』에 근원을 두었고, 후한 명
6)
제 때부터 오대五代 까지는 『융흥불교편년통론隆興佛敎編年通論』 에서 발췌
한 것이다. 송대와 명대의 승려들에 대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판본 현재 대장경에 수록되어 전승되고 있는 판본은 두 종류이다. 첫
째, 22권본인 『대정신수대장경본』 수록본은 원나라 가흥로嘉興路 대중상
부선사大中祥符禪寺 주지住持 화정華亭의 매옥염상梅屋念常이 편찬하였다.
이것이 명나라 만력 4년(1576) 재간행되었는데, 『불조통재』 또는 『통재』라
고도 한다. 절강성 가흥부 대중상사大中祥寺의 염상이 과거칠불로부터 원
나라 원통元統 원년(1333)까지 역대의 제기帝紀에 따라서 불교의 사적事蹟
과 고승의 전기를 편년체 형식으로 기술한 것이다. 내전 및 외전에 걸쳐
서 널리 인용하고 고사故事의 전거를 설명하였고, 이론異論을 바로잡기도
하였다. 지정至正 원년(1341)에 미소암 도인 우집虞集의 「서문」, 지정 4년
(1344) 각안覺岸의 「서문」, 그리고 「범례」가 수록되어 있다.
둘째, 36권본인 『명판대장경』 「북장목록」 수록본의 경우는 「목록」 1권
7)
이 첨가되어 3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법계성범수륙대제법전
6) 『隆興佛敎編年通論』은 후한 명제시대 불교전래부터 시작하여 오대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사적事蹟을
편년체로 기술한 것이다. 융흥은 남송 효종孝宗의 즉위 연호이다. 28권 및 말미에 태종太宗·진종眞
宗·인종仁宗·휘종徽宗의 서문을 붙여 총 2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7) 『閱藏知津』 卷43(『가흥대장경』 32, p.174下), “佛祖歷代通載(三十六卷) (前有翰林虞集序比丘覺岸序) 畝我藝黍 元大中
祥符寺 華亭念常 集. 目錄一卷,七佛偈, 及彰所知論, 一卷, 從第二卷至二十二卷, 載盤古乃至元朝至
正年間一切三敎事蹟, 今分爲三十四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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