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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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편찬자인 매옥상념의 전기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11)

              『불조역대통재』는 선종의 전등사서로서 과거칠불로부터 전승된 정법
            안장이 인도의 28대 조사로 전승되고, 중국의 6대조사를 거쳐 원대의 천

            목산 중봉명본 선사에 이르기까지의 선사 및 기타 원대의 혜문율사에 이
            르기까지 수록되어 있다. 『불조역대통재』가 출현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

            나가 이전 남송시대에 출현한 『불조통기』의 천태종 위주의 계보라는 점을
            극복하려는 것이었지만, 『불조역대통재』 또한 선종 위주의 전등사서로 기

            울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종의 전등사서로서 선종오가禪宗五家의 인물을 모두 다루고

            있으면서 널리 화엄종과 천태종과 율종을 비롯한 불교 일반의 교학 뿐만
            아니라 불교계의 이슈를 널리 다루고 있다. 따라서 선종의 전등사서이면

            서 순수한 전등록이라기보다는 선종의 전등계보傳燈系譜를 중심으로 하
            고, 불교의 주변사에 대한 기록 및 불교와 유교 및 도교와의 관계, 그리고

            일반왕조와 관련된 중국의 사상과 역사 등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다는 데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불조역대통재』는 원대에 세계국가를 꿈꾸었

            던 의식이 일부 번영되어 나타나 있다. 곧 원대의 황제 특히 세조 쿠빌라
            이에 대한 충의 및 파스파 국사(티베트인)에 대한 존숭의 의식이 드러나 있

            다. 곧 제1권의 경우에 과거칠불의 전법게송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가 『창
            소지론』의 일부 내용을 고스란히 싣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등

            사서가 그처럼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중실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서 즉시대적인 불법의 보편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11) 『佛祖歷代通載』, 「覺岸 序」(『대정장』 49, pp.477中-478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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