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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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응공복전 대준용화 나반존자

                南無 應供福田 待竣龍華 那畔尊者
                공양 받을 만한 복전이 돼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리는 나반

                존자께 귀의합니다.”



              이와 같이 나반 존자는 석존의 제자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고, 석존의
            기별을 받고 남인도 천태산에 머물다가, 말법 시대 중생의 복덕을 위해 출

            현하신다고 한다. 16나한의 한 분인 빈두로(賓頭盧·Pindola) 존자로 파악하

            기도 한다. 존자는 흰 머리와 긴 흰 눈썹을 하고 있으며 16나한 가운데 가
            장 신통이 빼어나다고 하는데, 이러한 내용은 독성에 대한 가장 이른 기록
            인 『영산대회작법절차靈山大會作法節次』(1634)에 수록된 「독성의 문」과 『아육

            왕경阿育王經』 제3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성각에는 드물게 나반 존자

            의 조각상을 모시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독성탱화를 조성
            하여 봉안한다.
              독성탱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독성의 교의적 특

            징을 극대화 시켜주는 ‘배경

            의  산수표현’이라  할  수  있
            다. 때로 ‘수묵산수화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나, 대개는 화

            려하고  경쾌한  ‘청록산수식’

            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
            이다. 그들 가운데 구례군 화
            엄사華嚴寺 원통전圓通殿에 모

            셔져  있는  독성탱(사진  3)은        사진 2. 해인사 백련암 독성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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