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0년 5월호 Vol.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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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가 주위배경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런 도상적인 특징은 거
            의 모든 독성탱에 공통적으로 보인다. 독성탱 가운데 「통도사 삼성각 독성
            탱」(사진 1), 「해인사 백련암 독성탱」(사진 2), 「화엄사 원통전 독성탱」(사진 3),

            「개운사 삼성각 독성탱」(사진 4)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나한신앙은 8세기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려 시대에
            는 기우祈雨와 구복求福, 국난의 극복 등을 기원하는 나한재羅漢齋를 많이
            봉행한 기록이 보인다. 고려 말 이성계는 석왕사釋王寺에 나한전을 짓고 광

            적사廣積寺의 5백 나한을 이곳에 옮겨 봉안하면서 5백 일 동안 기도한 공덕

            으로 조선을 개국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교 신앙이 상대적으로 쇠퇴한
            조선 시대에도, 나한 기도를 통해 복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등
            나한신앙은 오히려 크게 성행했고, 여러 사찰에 응진전應眞殿·나한전 등

            의 전각이 많이 세워지게 되었다.

              특히, 독성·나반 존자를 본존으로 조성하는 독성탱은 남방불교권은 물
            론,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다른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한























            사진 1.  통도사 삼성각 독성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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