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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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를 찾아, 50여 년간 태고사를 지금에 이르게 하였다.

              태고사에는 깎아지를 듯한 벼랑 위에 세워 놓은 아름다운 종각이 있
            다. 도천 스님은 예전에 “대둔산은 용이 누워 있는 와룡臥龍 형상으로,

            태고사의 종을 울리게 하여 그 공명으로 용이 깨어나면 나라의 안위를
            보살피고 국운이 창대해진다.”고 말씀하셨다. 또 신수神水를 간직한 용

            궁이 있다. 용궁 안에는 용천수龍泉水가 샘솟는데 물맛 또한 기가 막히게
            좋다. 평생 손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거칠게 일만 하시면서 백수를 사셨

            던 도천 스님, 스님의 건강은 용궁의 용천수의 기운 덕분이 아닐까 싶었
            었다. 그래서 더욱 태고사로 향했다. 신령스러운 용의 기운이 가득한 태

            고사에서 불가기공 와룡등천의 용보를 촬영하고자 한걸음에 달려갔다.
              불가기공은 명칭 하나하나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자 노력했다. 불

            가기공의 여덟 번째 연속동작은 용보(龍步, 용자세)이다.



              그림 1~2 용보의 예비공법이다.
              1. 우녹보(右鹿步: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 180° 틀고 몸은 오른쪽으로 틀고 왼무릎

            을 구부린 자세)를 하고, 양팔은 사선으로 오른손이 위, 왼손이 아래로 교차
            한다.

              2. 왼발을 당겨 오른쪽 다리 오금으로 가게 하고, 동시에 양팔을 위아
            래로 벌린다.

              *  다리를 바꾸어 반복 연습한다.



              3. 우호보(右虎步: 오른발을 앞으로 왼발을 뒤로 하고 구부린 자세) 합장을 한다.
              4. 양팔을 벌리며 몸을 세워 상보象步를 이룬다.

              5. 동시에 몸을 왼쪽으로 180°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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