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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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도자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알아챘겠다. 이 글은
조선의 미술공예 특히 조선 백자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알린 아사카
와 노리타카(1884-1964)가 쓴 달항아리(사진 1)에 대한 표현의 일부다. 백자
대호라고도 불리는데 성형成形과 번조燔造가 어려워 불에 견디는 힘이 약
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몸체를 반씩 성
형하여 이어 붙여 찌그러진 형태가 되거나
가운데가 튀어나온 경우가 많은데, 불
속에서도 견디는 비율이 조화로워
야 무너지지 않는다.
조선은 백자의 세계였다.
순백의 고요와 기품, 푸른빛의
그림과 여백의 미학, 소박한 자연미
와 부드러운 선의 흐름을 백자의 아름
다움으로 꼽는다.
사진 1. 달 항아리. 조선초기의 잠깐의 분청사기 시대가 지나고, 조
선은 유교의 이념에 걸 맞는 검소와 청렴과 절도의 기치를 내세운 사대
부의 이념에 따라 백자의 흰색을 받아 들였다.
아름다운 백자 항아리
우선 조선 왕실에서부터 “백자만을 쓰겠다.”고 천명했으며 관요官窯를
설치해 제작공정, 납품과정까지 관여하며 양질의 백자를 만들고자 애썼
다. 경기도 광주의 사옹원 분원은 420년간 왕실의 백자를 만들며 명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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