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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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의 비밀스
러운 일들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부처님의 3밀密을
알고 자취를 드리워 신이 되었다
는 뜻이기도 하다.
집금강신執金剛神은 바즈라파니
Vajrapāṇi를 한역한 것으로 ‘금강
저Vajra를 손에 든 신’이라는 뜻이
다. 『불본행경』에는 금강역사의 명
칭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즉
서품인 「인연품」에서는 금강역사金
사진 1. 금강저와 불자를 들고 부처님을 호위하 剛力士·금강신金剛神으로, 「탄무위
는 금강역사, 간다라(1-2세기), 독일 베를린인도박
물관. 품嘆無爲品」에서는 천목집금강千目
執金剛으로, 「팔왕분사리품」에서
는 밀적역사로 표기되어 있다. 『불본행경』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모
두 금강역사의 다른 표현으로 생각된다.
금강역사의 역할
여러 경전에 나타난 금강역사의 역할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부
처님을 항상 옆에서 모시는 호위자이며 다른 하나는 비법非法을 저지르는
자들을 타파하는 역할이다. 이때 그는 군중들의 눈에는 띄지 않고 부처님
과 그 반대자의 눈에만 보인다. 『불설수능엄삼매경』을 비롯한 많은 경전에
서는 백천의 보이지 않는[밀적密迹] 금강역사가 항상 따라다니며 보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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