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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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8호 | 차와 불교 6 13세기 고려는 몽골의 난이 종식
원감 국사 충지
된 후 왕실이 다시 개경으로 환도還
都하면서 불교계는 변화를 겪는다.
수도를 중심으로 활약하던 교단이
“기쁘게도 한 움큼 쇠퇴하였다가 왕실이 개경으로 복귀
증갱차를 얻었네” 하고, 전쟁 중 훼손된 사찰들이 중창
되고, 그 사찰들이 교단의 중심적인
지위를 다시금 회복했기 때문이다.
박동춘 철학박사
강화 천도 시기 당시 담선법회談禪法
會는 몽골에 대항하는 불교 의례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이런 흐름은 원
의 정치적 입장이 고려 조정에 강하
게 미치기 시작하면서 원元나라의 또
다른 압박의 빌미로 작용하게 된다.
원래 담선법회는 고려 초기 개경
보제사에서 선승들이 모여 선을 담
론하고 수행하는 모임으로 출발했
박동춘 동국대 일반대학원 선문화 전 다. 그런데 무신정권기에 권세가였던
공, 철학박사. 응송 박영희 스님에게 초
최충헌과 최이가 이 법회에 관심을
의선사로부터 이어진 제다법 전승. 현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 한국전 두자 법회는 더욱 활발해지는 경향
통문화대학교 겸임교수. 성균관대·동
국대 등에서 강의했고, 저서 『초의선사의 을 띈다. 수선사는 최씨 정권으로부
차문화연구』 등 7권의 저술이 있다. ‘초
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으며 대
의선사와 경화사족들의 교유에 대한 연
구’ 및 ‘한국 차 문화’ 전반을 연구하며, 몽항쟁기에 불교를 주도한 사찰이었
순천 대광사지에서 ‘동춘차’를 만든다.
한국차문화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기에 상대적으로 원이 가장 경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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