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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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 츠쿠바이蹲踞(사진 2)라 불리는 석지石池 형태의

            물그릇이 있다. 손님은 다실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
            서 손과 입안을 깨끗이 헹구며 속세의 먼저를 씻어내

            도록 한다. 이와 같은 로지를 번뇌가 없이 진실함이
            드러난 백로지 白露地라고 하며 다실과 함께 청정무구
                                                           사진 2. 츠쿠바이.
            의 정토세계淨土世界라고도 부른다.



            다실과 니지리구치    실제로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서의 찻자리가 이루

            어지는 곳을 좁은 의미의 다실이라고 한다. 다실은 공간의 크기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선종의 방장方丈[一丈四方]에서 유래한 다다미 4장반 크기의
            다실과 이를 기준으로 이보다 더 큰 다실을 히로마広間, 더 작은 다실을 고

            마小間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일본 다도의 초암 다실이라고 하면 작은 다

            실 고마를 의미한다.
              또 다실은 다음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선승의 묵적과 다화를 장식하는
            공간인 도코노마床の間(사진 3) 주인이 차를 내는 자리인 행다석点前座, 그리

            고 손님을 모시는 객

            석客席으로 이루어진
            다. 또 손님에게는 보
            여주지 않지만 주인

            이 다회의 전 과정을

            준비하는 부엌인 미
            즈야水屋가  다실  옆
            에 딸려있게 된다.

              일본  다실의  출        사진 3. 도코노마의 묵적, 한閑.  사진 4. 니지리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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