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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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9호 | 일본의 다도 1 이번 달부터 일본 다도에 대한 연
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
고 한편 조심스럽다. 반가운 이유는
일본 다도가 다선일미茶禪一味라는
다회, 다도관을 가진 선문화로서 『고경』의
일상과 독자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
가 있겠다는 점이다. 조심스러운 이
비일상의
유는 일본 다도가 특히 조선의 찻사
별세계 발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피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
박민정 고 있기 때문이다.
한일차문화연구가·예술학 박사 인연이 있어 필자는 20대에 일본
다도를 만났고 현재 일본 다도 사범
으로서 또 연구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제부터 일본 다도에 대한 이
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일본 다도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먼저 그 모습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
일본에서 가장 큰 유파流派 가운데
박민정 한일차문화연구가, 우라센케 유파 다 하나인 우라센케 다도의 모습을 간략
도 사범, 예술학 박사. 현재 일본에서 한일차
문화교류연구회와 국제전통예술연구회 디렉 하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터로 활동. 저서로 『소소의 철학麁相の哲学』(思文
한국 분들은 일본 다도라고 하면
閣, 2019), 『소소-차의 이상적 모습을 찾아서そそ
う―茶の理想的姿をもとめて』(f.c.l Publish 2017) 등이 있 어떤 모습을 떠올릴까? 직접 체험한
다. 2014년 일본 타카라즈카 대학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분들이라면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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